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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 줄거리, 등장인물, 총평

by goodinfowebsite 2025. 2. 26.

도둑들


줄거리

'도둑들'은 2012년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범죄 액션 영화로, 한국과 홍콩, 마카오를 오가며 펼쳐지는 국제적인 도둑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모인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한국의 금고털이 전문 도둑 뽀빠이(이정재)가 마카오 카지노에서 거액의 돈을 훔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이 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오랜 파트너인 금고털이 전문가 팹시(김수현)와 함께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뽀빠이는 마카오의 범죄 조직 두목 마카오 박(김윤석)으로부터 제안을 받는다. 그것은 인천의 웨이웨이(김혜수)와 손잡고 마카오 카지노 사장 웨이홍의 돈 세탁용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일이다.

뽀빠이는 웨이웨이와 함께 팀을 꾸려 마카오로 떠난다. 그들의 팀에는 얼굴 변장 전문가 초승(전지현), 금고 해체 전문가 팹시, 그리고 소매치기 전문가 잠파노(김해숙)가 합류한다. 한편, 마카오 박은 중국 도둑들 팀도 따로 고용한다. 이 팀에는 본격적인 행동 전문가 첸(사이먼 육), 위장 잠입 전문가 앤드류(오달수), 도둑질의 전설로 불리는 펑펑(예쓰청)이 있다. 두 팀은 서로를 못마땅해하며 경쟁하지만, 작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그들은 웨이홍의 보안이 삼엄한 사무실로 잠입하여 금고에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마카오 박의 실제 계획은 도둑들을 이용해 다이아몬드를 훔친 후 그들을 제거하고 혼자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작전 이후 마카오 박의 배신으로 도둑들은 서로 의심하고 흩어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뽀빠이와 초승이 서로에게 감정이 있음이 드러나지만, 둘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다. 한편, 웨이웨이는 사실 웨이홍의 아내로, 남편의 범죄 행각을 감시하기 위해 도둑 행세를 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도둑들은 마카오 박의 배신을 알게 된 후 다시 모여 그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마카오 박이 다이아몬드를 숨겨둔 장소를 알아내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손을 잡는다. 마지막 작전에서 도둑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마카오 박을 물리치고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몇몇 팀원들이 희생된다. 결국 생존한 도둑들은 다이아몬드를 나누어 가지고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된다. 초승은 뽀빠이에게 감정이 있지만, 그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지 않고 홀로 떠난다. 영화는 각자 다른 곳으로 흩어지는 도둑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등장인물

뽀빠이(이정재): 한국의 금고털이 전문 도둑. 냉철하고 계산적이지만, 초승에 대한 감정으로 인해 흔들리기도 한다. 작전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맡는다.
초승(전지현): 얼굴 변장과 와이어 액션 전문가. 홍콩에서 활동하는 도둑으로, 과거 펑펑과 함께 일했던 이력이 있다. 뽀빠이와 로맨스를 형성하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
팹시(김수현): 한국의 젊은 금고 해체 전문가. 뽀빠이의 오랜 파트너로, 충동적이지만 실력은 뛰어나다. 잠파노를 좋아하게 된다.
웨이웨이(김혜수): 한국 도둑팀의 리더로 보이지만, 사실은 웨이홍의 아내다. 남편의 불법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도둑 행세를 한다.
마카오 박(김윤석): 마카오의 범죄 조직 두목. 도둑들을 이용해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는 계획을 세운다. 냉혹하고 계산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첸(사이먼 육): 중국 도둑팀의 일원. 뛰어난 몸놀림과 액션 실력을 지녔다. 과거 초승과 함께 일했던 적이 있다.
앤드류(오달수): 위장 잠입 전문가. 중국 팀의 일원으로, 여러 언어에 능통하고 연기력이 뛰어나다.
펑펑(예쓰청): '도둑질의 전설'로 불리는 노련한 도둑. 초승의 스승이자 전 연인으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잠파노(김해숙): 소매치기 전문가. 나이가 많지만 손재주가 뛰어나다. 팹시와 특별한 관계를 형성한다.
예니콜(안젤라 베이비): 중국 팀의 일원으로, 미끼 역할을 주로 맡는다. 젊고 아름다운 외모를 무기로 한다.
쟁이(김수현): 잠파노의 아들로, 후반부에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총평

'도둑들'은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흥행한 작품 중 하나로,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캐스팅과 다국적 로케이션,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절도 장면들이다. 최동훈 감독은 '타짜'와 '범죄의 재구성'에 이어 '도둑들'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마카오와 홍콩, 서울 등을 오가는 국제적인 배경은 한국 영화의 스케일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각 도시의 독특한 분위기와 풍경이 영화에 잘 녹아들어, 시각적으로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앙상블도 영화의 큰 강점이다. 이정재와 전지현의 로맨스는 적절한 긴장감과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김윤석은 마카오 박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매력적인 악역을 창조해냈다. 또한 한국과 중국, 홍콩의 배우들이 한데 모여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모습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영화의 액션과 절도 장면들은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특히 와이어 액션을 활용한 초승의 움직임이나, 복잡한 금고를 해체하는 팹시의 모습 등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소매치기 장면이나 변장을 통한 잠입 장면 등 다양한 도둑질 기술을 보여주는 것도 영화의 재미 요소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여러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반전이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 특히 도둑들 간의 신뢰와 배신, 그리고 예상치 못한 정체 밝힘 등이 영화에 긴장감을 더한다. 다만 인물이 많다 보니 일부 캐릭터의 심리적 깊이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도둑들'은 또한 오션스 일레븐 같은 할리우드 히스트 무비(Heist Movie)의 문법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 중국, 홍콩의 문화적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국제적인 느낌의 범죄 영화로, 장르의 지평을 넓힌 작품이다.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진지한 순간과 코믹한 순간이 적절히 교차된다는 점이다. 특히 오달수와 김해숙 등이 보여주는 코믹 연기는 긴장감 넘치는 작전 중에도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러한 장르적 혼합은 영화에 리듬감을 더하며,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한다. 다만 비평적 관점에서는 영화의 후반부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다.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반전을 모두 다루다 보니, 때로는 이야기의 초점이 흐려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일부 캐릭터들, 특히 중국 팀 인물들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둑들' 한국 상업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작품으로, 국제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운 오락거리를 제공했다. 최동훈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앙상블이 만나 완성도 높은 범죄 영화로 탄생했으며, 한국 영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인 작품이라 평가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