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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 윅 4: 챕터 4' 줄거리, 사회적 의미, 총평

by goodinfowebsite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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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윅4


줄거리

존 윅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 편은 전설적인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 하이 테이블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3편의 결말에서 하이 테이블에 정면으로 도전했던 존은 이제 전 세계에서 쫓기는 신세가 됐고, 그의 목에 걸린 현상금은 무려 2천만 달러까지 올라갔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도망치던 존은 마침내 하이 테이블의 실세 마르키즈(빌 스카스가드)에게 '결투'를 신청하며 모든 것을 끝내려 한다. 고대의 규칙에 따르면 이 결투에서 이기면 하이 테이블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지만, 실패하면 목숨을 잃게 된다.

존은 이 위험한 도전을 위해 오래된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다. 블라인드 킬러 케인(도노반 도노반)과 이전에 원수 관계였던 아키라(히로유키 사나다)가 그의 편에 서고, 한편 마르키즈는 젊고 유능한 킬러 '트래커'(섀만 앤더슨)를 고용해 존을 제거하려 한다. 영화는 오사카, 베를린, 파리 등 전 세계를 배경으로 존의 피할 수 없는 결투를 향한 여정을 그린다. 특히 파리에서 펼쳐지는 최종 결전에서 존은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272개 계단을 올라가며 마르키즈와 대면하게 되고, 여기서 그가 내리는 선택은 그의 운명뿐만 아니라 그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이들의 미래를 결정짓게 된다.

이번 편은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자유'라는 주제에 더 집중한다. 존은 이제 그저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속박하는 시스템으로부터의 해방을 원한다. 동시에 그의 행동이 윈스턴(이안 맥쉐인)과 샤론(랜스 레딕) 같은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거의 3시간에 이르는 러닝타임 동안 영화는 숨 돌릴 틈 없이 관객을 압도적인 액션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마지막 장면은 시리즈 전체를 생각하게 만드는 의미심장한 결말로, 많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적 의미

솔직히 처음에는 존 윅을 그저 액션 영화로만 봤는데,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생각보다 깊다는 걸 느꼈다. 4편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건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라는 주제다. 하이 테이블은 사실상 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를 상징한다. 자본, 권력, 규칙으로 개인을 통제하는 거대한 시스템 말이다. 존 윅은 이런 시스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요즘처럼 대기업, 정부, SNS 알고리즘 등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우리 삶이 좌우되는 시대에, 존의 투쟁은 묘하게 공감을 일으킨다.

영화에서 '고대의 규칙'이라는 설정도 재미있다. 마르키즈와 하이 테이블은 이 규칙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적용한다. 마치 우리 사회에서 법과 제도가 종종 기득권층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존은 이런 시스템의 모순을 역이용해 승리의 기회를 찾는다. 이는 현대인들이 불공정한 시스템 속에서도 틈새를 찾아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는 모습과 닮아있다. 물론 현실에서는 총과 칼을 들고 싸우진 않지만, 그 저항 정신의 본질은 비슷하다고 느꼈다.

또 이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건 '우정'과 '의리'의 가치다. 케인, 아키라, 윈스턴 같은 캐릭터들은 각자 자신의 안위를 희생하면서까지 존을 돕는다. 특히 블라인드 킬러 케인의 캐릭터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의리와 우정의 가치를 상기시킨다. SNS에서 수백 명의 '친구'를 가진 시대지만 정작 위기의 순간에 함께할 진짜 친구는 몇이나 될까? 이런 질문을 던지게 하는 부분이다. 트래커 캐릭터도 흥미로운데, 그는 하이 테이블의 명령을 따르지만 점차 그 시스템의 부조리함을 깨닫게 된다. 이는 기성 세대의 가치관을 그대로 물려받던 젊은 세대가 점차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해가는 모습과도 닮아있다.

본질적으로 이 영화는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존 윅에게 자유는 단순히 쫓기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다. 이는 현대인들이 각종 사회적 압박과 의무 속에서 느끼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맞닿아 있다. 특히 마지막에 존이 내리는 선택은 자유와 희생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자유를 위해 다른 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희생해 다른 이들을 보호할 것인가? 이런 딜레마는 실제 우리 삶에서도 종종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이런 깊은 질문들을 화려한 액션 속에 녹여내면서도,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지혜를 갖고 있다.


총평

이 영화 보러 갈 때 솔직히 기대는 '화려한 액션과 키아누 리브스의 카리스마' 정도였는데, 예상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받았다. 무엇보다 액션 시퀀스의 규모와 창의성이 정말 놀라웠다. 16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웠는데, 영화관에서 나왔을 때는 오히려 시간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갔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특히 파리 개선문 주변에서 펼쳐지는 카 체이스와 사크레쾨르 대성당 계단에서의 최종 결투는 정말 숨막히게 연출됐다.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나이가 무색하게 놀라운 헌신도를 보여준다. 59세의 배우가 이 정도의 신체적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의 존재감은 단순한 연기력을 넘어선다. 존 윅이라는 캐릭터와 완전히 일체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고통, 분노, 결의를 관객들이 직접 느끼게 한다. 새로 합류한 빌 스카스가드의 마르키즈는 시리즈 최고의 빌런이라고 할 만하다. 냉혹하면서도 어딘가 귀족적인 아우라가 있는 그의 연기는 존 윅과의 대결을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도노반 도노반이 연기한 케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킬러라는 독특한 설정과 그의 멋진 액션, 그리고 존에 대한 우정을 표현하는 감정 연기까지 모두 훌륭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했던 부분은 촬영과 편집이다. 댄 라우스틴의 카메라 워크는 액션 장면의 역동성을 완벽하게 담아내면서도, 각 도시의 분위기와 특색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원테이크처럼 보이는 복잡한 액션 시퀀스들은 보는 내내 '이걸 어떻게 찍었지?'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오사카부터 고풍스러운 파리의 풍경까지, 각 도시의 특성을 살린 비주얼은 영화에 깊이를 더한다. 음악 역시 액션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타일러 베이츠와 조엘 리처드의 사운드트랙은 존 윅 시리즈의 시그니처가 된 강렬한 비트와 멜로디로 관객들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한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세계관이 너무 복잡해져, 이전 작품들을 보지 않은 관객들은 따라가기 힘들 있다. 일부 액션 장면들은 현실성을 완전히 무시한 너무 과장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런 '판타지 액션' 주는 쾌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런 비현실성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한다. 결국 ' 4' 액션 영화가 어떻게 단순한 오락을 넘어 예술이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려한 볼거리와 깊은 주제의식,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편의 서사시를 만들어냈다. 액션 영화 팬이라면 반드시 스크린으로 봐야 2023 최고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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